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궐기한 학생과 시민들이 국가 반역을 주도했던 일부 군부세력의 무자비한 진압에 쓰러져 가고 있을 때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다. 하루 이틀 지나면서 풍문에 들려오는 소리는 우리를 더욱 혼란하게 하였고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그 공포가 우리를 군부세력의 국가 전복에 암묵적으로 동의하게 만들었고 한국은 민주화의 봄이라는 꿈을 오랫동안 접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당시의 상황을 촬영한 뉴스가 독일에서 방영되고, 그 비디오가 국내외에서 유통됨으로써 광주의 시민적 용기와 무도한 진압은 생생하게 전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그것은 독일의 한 기자가 목숨을 걸고 광주 시민의 정당성과 군부의 부당함을 전 세계에 알림으로써 한국의 민주화의 불씨를 살린 역사적 사건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처럼 한국은 민주화 과정에서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국제적 관심과 도움을 받았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되새긴다면 이제 우리가 왜 버마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그 대답은 자명할 것이다. 1962년 이래로 군사정권 하에 있는 버마는 1990년 버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야당 NLD(민족민주동맹)가 80%를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었음에도 군부가 정권을 이양하길 거부하며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고 있는 나라다. 당시 선거에서 선출된 많은 NLD 의원들은 체포되거나 탄압을 피해 해외로 도피하였으며, 199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아웅산 수치는 일시적인 석방 기간을 제외하곤 현재까지 총 10년째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유엔 보고에 따르면, 버마 내에는 1,100명 이상의 양심수들이 있으며, 군부의 인권유린과 가난을 피해 버마와 인접 국가 사이 국경지대로 탈출하는 난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강제노동, 인신매매, 마을 파괴, 강제 이주, 소년병 징집 등 심각한 인권유린 속에서 여성과 어린이들은 가장 큰 희생자들이다.
우리의 지난 군부독재 시절을 돌아보면, 버마의 군부독재정권 아래 신음하고 있는 버마 국민을 우리만큼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으면서 오로지 한국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던 “다른 나라”의 동지들에 대해 우리만큼 눈물겨운 동지애를 느끼며 고마와하고 있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이런 사실만으로도 버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인권유린과 사회 문제에 대해 우리가 기울여야만 하는 관심의 몫은 엄연하다.
사정이 이런데도 우리가 버마에 진출한 한국의 기업이 현지 노동자를 착취하고 있다거나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버마 민주화 운동가들의 난민 신청을 한국 정부가 기각하고 강제 출국을 종용했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우리나라는 진정으로 민주화가 된 나라인가? 더욱이 국제 사회가 버마 독재정권에 대해 각종 경제, 외교적 제재를 하며 군부를 압박하고 있는 마당에, 경제적 이해 득실만 따지며 버마 민중의 호소는 외면하고 오히려 군부와 협력하고 있는, 한국의 ‘민주와 인권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제부터라도 버마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귀 기울여 듣자. 그리고 우리의 과거 속에 살아 있는 민주화의 열망을 다시 일깨우자. 그리고 민주화된 아시아 속에서 모든 사람들과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꿈을 이루기 위해 머리를 맞대자. 광주에 외부의 따뜻한 연대의 손길이 희망을 주었듯이, 우리도 이제 버마에 손을 내밀어 희망을 나누자.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되새긴다면 이제 우리가 왜 버마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그 대답은 자명할 것이다. 1962년 이래로 군사정권 하에 있는 버마는 1990년 버마 민주화의 상징 아웅산 수치가 이끄는 야당 NLD(민족민주동맹)가 80%를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얻었음에도 군부가 정권을 이양하길 거부하며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고 있는 나라다. 당시 선거에서 선출된 많은 NLD 의원들은 체포되거나 탄압을 피해 해외로 도피하였으며, 1991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아웅산 수치는 일시적인 석방 기간을 제외하곤 현재까지 총 10년째 가택연금 상태에 있다. 유엔 보고에 따르면, 버마 내에는 1,100명 이상의 양심수들이 있으며, 군부의 인권유린과 가난을 피해 버마와 인접 국가 사이 국경지대로 탈출하는 난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강제노동, 인신매매, 마을 파괴, 강제 이주, 소년병 징집 등 심각한 인권유린 속에서 여성과 어린이들은 가장 큰 희생자들이다.
우리의 지난 군부독재 시절을 돌아보면, 버마의 군부독재정권 아래 신음하고 있는 버마 국민을 우리만큼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도 없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으면서 오로지 한국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했던 “다른 나라”의 동지들에 대해 우리만큼 눈물겨운 동지애를 느끼며 고마와하고 있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이런 사실만으로도 버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인권유린과 사회 문제에 대해 우리가 기울여야만 하는 관심의 몫은 엄연하다.
사정이 이런데도 우리가 버마에 진출한 한국의 기업이 현지 노동자를 착취하고 있다거나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버마 민주화 운동가들의 난민 신청을 한국 정부가 기각하고 강제 출국을 종용했다는 소식에 망연자실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우리나라는 진정으로 민주화가 된 나라인가? 더욱이 국제 사회가 버마 독재정권에 대해 각종 경제, 외교적 제재를 하며 군부를 압박하고 있는 마당에, 경제적 이해 득실만 따지며 버마 민중의 호소는 외면하고 오히려 군부와 협력하고 있는, 한국의 ‘민주와 인권의 시계’는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이제부터라도 버마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귀 기울여 듣자. 그리고 우리의 과거 속에 살아 있는 민주화의 열망을 다시 일깨우자. 그리고 민주화된 아시아 속에서 모든 사람들과 함께 손잡고 살아가는 꿈을 이루기 위해 머리를 맞대자. 광주에 외부의 따뜻한 연대의 손길이 희망을 주었듯이, 우리도 이제 버마에 손을 내밀어 희망을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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