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는 과연 가난한가?


“아시아를 인류학하자”

“아시아는 빈곤하지 않습니다.” 이상하다. 아시아 빈곤에 대한 이야기를 하러 왔으면서 아시아는 빈곤하지 않단다. <참여연대> 아시아 강좌 두 번째 주인공 이태주교수의 얘기다. 강의시간 내내 청중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언제부터 아시아에 관심이 있어나?”, “당신에게 어떻게 아시아가 들어왔나?”, “가난을 경험해 봤는가?” 이 같은 원초적인 질문들에 답을 찾으며 아시아는 빈곤하지 않다는 그의 주장에 점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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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참여연대 아시아강좌 두 번째 강연자 이태주 한성대학교 교양학부 교수

<주요 강의 내용>

미디어를 통해 아시아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 가져…
처음 우리나라에서 결혼이주여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러브 인 아시아’란 TV프로그램이 생겨나면서부터다. 우리는 이 프로그램에 비쳐진 이주여성의 이미지를 통해 그 모습 그대로 이주여성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 같은 시선엔 문제가 있다.

요즘 MBC에서 상영하는 ‘단비’라는 프로그램 역시 마찬가지다. 여기서는 주로 연예인들이 가난한 마을에 찾아가 마을 아이들을 다 불러 모은다. 그리고 아이들을 봉고차에다 태워 호화 리조트에 데려가 깨끗하게 씻긴다. 그 후 바비큐파티를 하고 쇼핑을 한 후 마을로 돌아가 빵을 구워서 마을 사람들에게 나눠준다. 이것이 차별적인 시선이다.

그들을 왜 비판하는가. 이들 나라 역시 역사도 깊고, 국민들의 나라에 대한 자부심도 강하다. 하지만 미디어에선 이들을 차별적으로 보여준다. 미디어가 획일적으로 아시아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버리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아시아는 그렇게 비참하지 않다. 우리는 그들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너무나 차별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 천박한 자선주의정신이다.

아시아는 과연 가난한가?
빈곤문제는 빈곤, 이주. 환경. 개발. 무역 등 이 모든 것이 연결 돼 있다. 그러므로 빈곤문제를 접근할 때 다채롭고 경험적으로 접근해야한다. 평등한 선거권, 차별하지 않는 사회, 문화적 자부심 등을 이야기해야 가난을 적절히 설명할 수 있다.
아시아의 가난한 지역에 가보면 대부분 노마드(유목민)의 삶을 살고 있다. 가재도구라는 게 없다. 그래도 행복감을 느낀다. 세계에서 바누아트족이 행복도가 가장 높다.

아시아를 인류학하자
아시아를 인류학 한다는 의미는 모든 허상을 벗겨내고 실제 아시아는 어떤 모습인지 들여다  본다는 의미다. 아시아는 화려하다. 하나의 동질성으로 얘기하기 어렵다. 예를들어 중국에는 이름도 없이 사라져가는 소수민족들이 아주 많다. 인도 또한 수억의 신들이 사는 땅이고 문화적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이렇게 다양한 인종과 문화를 가진 아시아를 서구가 동양을 보는 오리엔탈리즘적 사고로만 볼 수 없다. 그래서 아시아는 인류학적 관점에서 볼 필요가 더더욱 있다.

아시아 인권문제는 복잡한 상황들이 엮여있어
인도의 경우 여성의 결혼지참금이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은 자신보다 좀 더 나은 카스트와 결혼하려고 많은 돈을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 낮은 카스트 여성이 혼수를 적게 가지고 오면 평생 괴롭힘을 당한다. 그 과정에서 살인이 나기도 한다. 이 같이 아사아에는 반 인권적인 사례 많다. 하지만 각 나라마다 율법이 있기 때문에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는 복잡한 문제다.

또한 소수민족의 문제도 있다. 소수민족은 많은 국가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내부 식민주의란 한 나라 안에서 차별하고 지배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는 동티모르 지역의 자원을 뺏길 수 없어 이들을 지배한다. 중국은 소수민족이 있는 곳에 한족을 보내 그곳에 살게 한다. 이는 한족이 소수민족을 지배하게 식민지 정책과 같다. 이 같이 아시아 인권문제를 이야기 할 땐 복잡한 상황들이 엮여 있다.

신사회운동으로 풀아가자
신사회운동이란 사람들을 설득하고, 네트워크 운동을 하며 일상생활 속으로 시민을 만나는 운동이다. 이 운동이 현재 아시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가능성이 있다. 특히 가난의 문제는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 왜냐하면 가난은 수수께끼와 같기 때문이다.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사람들에게 물질적으로 도와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 삶의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 상대적인 개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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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및 응답
Q: 아시아 문제를 알고, 아시아인을 만날 수 있는 여행을 하기 위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이교수는 현재 100여개 이상 국가를 여행했다)
A: 무조건 로컬로 들어가라. 호텔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일단 마을로 가라. 가장 안전하고 평화로운 곳이 마을이다. 그냥 외지인으로 가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예의범절이 있다. 작은 선물을 준비하라.

Q: 많은 아시아인들이 스스로 가난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의하셨지만 국제이주노동자들은 보면 다르다. 그들 스스로 가난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홀로 이국땅에서 돈을 벌려고 하겠는가. 이들은 절대빈곤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 것이 아닌가.
A: 이주노동자의 경우 현지에서 대우를 받는 사람들이다. 더 좋은 기회를 잡기위해 이국땅에 온 것이다. 그 돈을 저축해서 본국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결혼이주여성은 좀 다르다. 깡 농촌에서 한국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한국에 온다. 그리고 고향에 돈을 보내준다.

Q: 이주노동자에 대한 현실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한국에서 번 돈을 가지고 본국으로 돌아가도 빈곤의 틀을 깰 수 없다. 그들은 한국에 남아있길 바라고 한국에서 꿈을 꾸길 원한다. 과연 이주노동자들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하는 것이 좋을까?
A:  물론 개도국에서는 송금되는 돈이 원하는 대로 쓰이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아시아에서는 스스로 자원을 돌릴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자 하는 사회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Q:  보편적 가치에 대해 좀 더 인류학적으로 접근해서 이야기 해 주었으면 좋겠다. 다녀 본 마을 중에서 실제로 여성영향지수가 잘 되어 있는 곳이 있었는가?
A:  동남아시아에서 일부국가는 양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는 부계와 모계가 양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한다. 또한 동남아시아에서는 오래전부터 여성파워가 강했다. 필리핀만 가 보아도 고위직에 여성들이 많이 포진되어있다. 보편교육 수준에서 한국은 긍정적이나 다른 관점에서는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작성: 김지나(아시아강좌 수강자)

세번째 아시아 강좌는
아시아 인권,시민사회 연대의 끈이 되다 입니다.
국제 인권단체에 오랫동안 활동가로 지내셨던 이성훈 선생님을 모시고 아시아의 인권 개념과 각 나라별 실태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개별 강좌 참여가 가능하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영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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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포럼 5강좌
이주아동의 인권현황과 시민사회의 과제

아시아 포럼은 2008년부터 아시아인의 생존과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초국가적 문제를 한국시민사회에 소개해왔습니다. 이웃 아시아의 문제에 한국시민사회도 자유롭지 못한 만큼 아시아의 문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지구촌 시민사회의 일원으로 실천의 방향등을 모색해보는 자리입니다.

주제: 이주아동의 인권현황과 시민사회의 과제
발제: 김성천 중앙대학교 아동복지학과 교수

일시 2009년 7월 9일(목) 오후 4시 장소 서울 경희대학교 본관 2층 대회의실
문의 :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 차은하 간사 02-723-5051, silverway@pspd.org


이주노동자의 역사가 20년이 넘어가면서, 한국에서 출생하였거나 부모와 같이 살기위해 본국에서 관광비자 등으로 입국하여 살고 있는 이주아동들은 ‘불법?’ 또는 ‘미등록’의 신분이라는 이유로 기본적 아동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힘겹게 살고 있다. 미등록 이주아동의 정확한 수의 추계는 어렵지만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통계에 의하면 2008년 3월 기준으로 약 2-3만 여명의 이주 아동이 한국에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에서 태어나 출입국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이주아동의 수가 제외 되어 있다(관련 전문가들은 적어도 1만명 이상의 국내 출생 이주아동이 살고 있을 것으로 추정함). 이주노동자가족의 아동들은 대부분 미등록의 신분으로, 온전히 학교에 다니지 못하거나 병원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동인권의 사각지대에서 생활하고 있다. (김성천 "미등록 이주아동의 인권사각지대 KOREA" 글 중 일부)
Posted by 영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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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포럼> 국경, 아시아, 시민사회 - 3강


아시아 국경을 넘는 사람들과 아시아 시민사회의 연대 :

태국 국경거주 버마 난민들의 적응양상과 과제


전 세계 난민의 1/3이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80만 명가량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난민 문제는 인간 안보의 문제와 직결됩니다. 국가 간에 발생하는 문제는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며 원인이 발생한 국가와 그 영향을 받는 국가는 물론 주변 국가들까지 포함한 공동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아시아 포럼은 아시아에서 발생하는 난민 문제를 전체적으로 조명해 보고 아시아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사회의 노력을 짚어봅니다. 특히, 아시아 중 군사정부의 폭압적인 정치, 강제노동, 소수민족 말살 정책 등으로 버마를 떠난 난민들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또한 한국에서 2008년 난민 자격을 취득한 버마 활동가를 초대해 난민들의 인권상황과 한국정부의 난민정책에 대한 제안 등을 들어봅니다.
 
아시아 포럼은 이웃 아시아의 문제이며 한국 사회의 문제로서 난민문제를 이해하고 지구촌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실천 방안들을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 일 시: 2009년 5월 8일(금) 오전 10시 30분 ~ 12시 (일정을 꼭 확인하세요!)
 ◎ 장 소: 서울 COEX 컨퍼런스 센터 3층 330C
 ◎ 공동주관: 경희대학교 인류사회재건연구원/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
 ◎ 주 최: 세계시민포럼2009 (World Civic Forum 2009)

Ⅱ. 일정

 ․ 주제발표 : 아시아 국경을 넘는 사람들과 아시아 시민사회의 연대
                  태국 국경거주 버마 난민들의 적응양상과 과제
                   (이상국/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교수)
 ․ 사회자: 손혁상(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 위원장, 경희대 NGO대학원 교수)
 ․ 토론 1: 황필규(공익변호사그룹공감 변호사)
 ․ 토론 2: 마웅저(버마민주화운동 활동가)
 ․ 토론 3: 송경재(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연구교수)
 ․ 토론 4: 박은홍(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


Posted by 영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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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 이야기 들어 볼래?

안녕하세요?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와 경희대는 시민, 학생 여러분들과 아시아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단편을 볼 수 있는 다큐 영상제를 마련하였습니다. 사흘 간 소개되는 네 편의 영상, 다들 고단한 삶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모습이 무겁지 않고 유쾌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다큐를 보면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아시아 사람들의 삶과 우리 사회의 그림자에 대해 마음을 열고 이야기해봤으면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영상 일정표

일시

영상 제목

상영 시간

초대 손님

9/23(화)
오후 5시

국가보호가 필요하다

로버트 프레이/한국,캐나다
20분/2008년

김주영/ 이주노동자방송 사무처장
어속 타파/
<어둠속의등불>감독

어둠 속의 등불

어속 타파/한국,네팔
1
8분/2008년

9/24(수)
오후 5시

사우스 레일:
가난에 대한 연대

경순/한국
25분/ 2008년

피데스 바가사오/
LOCOA 사무국장

9/25(목)
오후 5시

차이나 블루

미차 펠레드/캐나다
86분/ 2005년

자유롭게 이야기

* 영상제 기간 동안 간단한 저녁거리가 준비됩니다.


영상 소개 

첫째 날 : 이주자의 목소리

국가 보호가 필요하다
로버트 프레이/한국, 캐나다/20분/Mocku/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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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콜롬비아 그리고 ‘거북이섬’에서 온 세상물정 모르는 세 명의 이방인이 함께 모험을 떠난다. 이들이 찾아 가려는 곳은 <외국인보호소>! 히치하이를 하면서 이곳을 찾아가려는 이들은 한국정부가 외국인을 보호하는 곳에 대한 남다른 기대로 차 있다.


어둠 속의 등불
어속 타파/한국, 네팔/18분/다큐 Docu/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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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에 와서 고된 생활을 하고 있는 모든 이주자들의 고통을 노래를 통해 세상을 알리는 이주노동자 밴드 ‘Stop Crackdown’과의 만남.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서 살아가는 이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와 용기로 승화하는 이들과 마주한다.



둘째 날 : 가난에 대한 연대

사우스 레일: 가난에 대한 연대
경순/ 한국/ 25분/다큐 Docu/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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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부는 2003년 필리핀 마닐라의 남북 철도 연결사업 중 사우스 레일 구간에 ODA(공적개발원조)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이 사업에 한국기업인 대우인터내셔널이 참여하게 된다. 2006년 필리핀 정부는 철도 사업을 위해 철거를 시작하고 필리핀 이주민들의 삶은 힘겹기만 하다. 그들의 어렵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 삶과 한국 사회에 전하는 메시지를 들어본다. 


셋째 날 : 청바지 제조 공장 소녀의 편지

차이나 블루
미차 펠레드/캐나다/ 86분/다큐 Docu/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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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의 쟈스민은 어려운 가계에 보탬이 되기 위해 고향집을 떠나 중국 남부 도시 칼톤(Canton)인근의 신흥 청바지 제조 공장에 취직한다. 딸로 태어나서 부모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지만 이제는 자신이 그들을 도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희망은 금세 '악몽이 된다. 이야기 짓기를 좋아하는 쟈스민의 유쾌하면서도 팍팍한 그녀의 삶을 따라가 본다. <제10회 인권영화제 상영작 대여>



오시는 길


경희대학교 서울 캠퍼스 네오르네상스관

지하철 : 지하철 1호선 회기역 1번 출구, 마을버스 이용
일반버스 : 1215 273 1222 147 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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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 차은하 02-723-5051, silverway@pspd.org 
http://blog.peoplepower21.org/International

Posted by 영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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