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국민들의 민주화 시위가 15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월 2일, 제 단체들이 유혈 진압에 대한 강력한 항의와 버마 군부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대규모 기자회견을 낮12시 한남동 버마 대사관 앞에서 했습니다.

참여단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버마군부독재정권이 스님들을 비롯한 평화적인 비폭력 민주화요구에 대해 행한 살인과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하고 이번 사태에 모든 책임을 지고 버마군부독재정권이 즉각 퇴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버마 민중 학살에 대한 항의의 뜻을 담은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이후 버마 민주화를 위해 전국적인 규모로 연대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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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버마민중학살 중단과 군부독재 퇴진을 촉구한다


1962년 이래 지금까지 버마는 총칼을 앞세운 군부독재정권의 폭압적 통치 아래서 신음하고 있다. 1990년 총선을 통해 버마의 민주주의가 새롭게 열리는 듯 했으나, 버마 군부는 총선에서 승리한 버마민족민주동맹(NLD)에게 정권 이양을 거부하고, 오히려 국민 지도자 아웅산 수치여사를 포함한 야당 정치인들과 민주화운동가들 수천 명을 체포 또는 구금하는 등의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버마 군부독재정권은 오랫동안 사용하던 ‘버마’라는 나라 이름을 국민적 동의와 합법적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미얀마’로 강제로 바꾸었고, 수도마저 새벽에 정글 지역으로 옮길 정도로 폭력적이고 비상식적인 정권이다. 이러한 군부 독재정권의 폭정으로 아시아의 보석이라 불리며 잘사는 나라였던 버마는 전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되었으며, 버마민중의 삶은 도탄에 빠지게 되었다. 국민경제, 교육, 보건, 주택 등 버마의 모든 부분은 최악의 상태에 빠져 있지만, 버마군부 최고지도자 탄슈웨 등 집권세력은 버마 천연자원에 대한 독점과 민중들에 대한 착취를 바탕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 국민들은 강제노역과 집단 이주, 추방과 체포, 감금, 일상적인 정치폭력에 시달리고 있고, 심지어 어린이들까지 소년병으로 군대에 끌려가는 비참한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 버마의 군부독재정권은 역사상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가장 극악한 독재정권이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버마민중의 민주화 요구에 대한 그들의 대응도 참으로 잔악무도한 것이다. 외신기자의 가슴을 겨냥해 1미터도 안되는 거리에서 총을 쏘아 죽이는가 하면, 최소한 수백 명 이상의 무고한 버마민중을 학살했고, 사체를 유기했다는 보고가 끊이지 않고 있음에도, 버마군부독재정권은 단지 9명만이 사망했다고 거짓말을 늘어 놓고 있다. 국민 다수가 불교도인 국가에서 스님들의 거처를 습격해 스님들을 체포하고, 일부는 사찰에 감금했다는 소식 또한 우리를 경악케 한다. 시내 주요 거리를 차단하고, 5명 이상만 모이면 체포하거나 구타하고 심지어 총을 쏘아대는 군인들의 만행은 버마군부독재정권이 그저 버마민중들을 괴롭히는 범죄집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버마군부독재정권 차원의 조직적인 학살과 만행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또한 지금까지의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퇴진해야 한다. 그들은 존재 자체가 인류 양심에 대한 모욕이며, 아시아의 수치이다.

버마의 민주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국제사회의 실효성있는 압박이 절실하다. 특히 버마에 대해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중국과 인도 당국이 버마군부독재정권에 대한 지지와 지원을 철회하고, 버마 민중들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특히 중국정부가 지금까지의 태도처럼 버마사태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한다면, 내년으로 예정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코트를 비롯한 다양한 중국 반대 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경고한다. 중국과 인도만큼은 아니라도 버마와의 경제교역을 통해 이익을 얻고 있는 한국정부와 기업도 버마군부독재세력에 대한 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한국 기업이 제공한 무기가 버마민중을 학살하는 데 쓰이고 있다는 버마 현지인들의 절규는 우리를 참담하게 한다. 이런 부끄러운 반인륜적 범죄행위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우리 한국의 인권사회단체, 민주화 운동을 기념하는 재단들, 학생 및 노조, 종교단체, 정당과 한국에서 활동하는 모든 버마 민주화 활동가들은 너무나 정당한 버마의 민주화를 요구하고 연대하기 위해 뜻을 함께 하고, 공동의 실천을 전개하기로 하였다.

우리는 현재 버마군부독재정권에 의해 벌어지는 민주화 운동 유혈 탄압 사태가 즉각 중단되고, 국제 사회가 신뢰할 수 있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진행되기를 촉구한다. 또한 버마 국민들의 바람대로 아웅산 수치 여사를 포함한 정치적 양심수들이 즉각 석방되고, 하루빨리 민주정부가 수립되기를 희망한다.

이에 우리는 버마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다음 사항들을 엄중히 천명하고 요구하는 바이다.

하나, 우리는 버마군부독재정권이 스님들을 비롯한 평화적인 비폭력 민주화요구에 대해 행한 살인과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번 사태에 모든 책임이 버마군부독재정권에 있음을 확인한다.

하나, 버마군부독재정권은 평화적인 버마 민중의 요구를 탄압하는 일체의 반인륜적 폭력행사를 즉각 중단하고, 버마 민중들의 자유를 보장하고, 즉각 퇴진하라!

하나, 버마군부독재정권은 아웅산 수치 여사를 포함한 모든 정치범들을 즉각 석방하라.

하나, 한국정부는 버마 민주화 운동에 대한 적극적이며 공개적인 지지를 천명하는 것은 물론, 버마군부독재정권의 압박을 위한 실효성있는 대책을 즉각 강구하여야 한다.

하나, 대우 인터내셔널을 비롯한 버마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버마군부독재정권과의 협력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몇푼의 이익에 연연하지 않아야 한다. 버마진출 기업의 즉각적인 철수 등 버마민주화를 지원하기 위한 최소한의 윤리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


투쟁하는 버마 민중들의 힘으로 버마의 자유, 민주주의, 평화와 인권이 곧 회복될 것이라 믿으며

2007년 10월 2일


버마 국민운동 촉진위원회[NLD-한국지부/ 버마행동/ 소수민족들의 단체/ 한국 내 지역 모임/ 버마 이주노동자들 등]/인권실천시민연대/나와우리/참여연대/참여자치 완도연대/이주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전국공무원노조/전국교직원노동조합/서울경인이주노동조합/버마민주화를 지원하는 모임/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 /경계를 넘어/이윤보다 인간을/아시아의 친구들/인권단체연석회의[전국 37개 단체: 거창평화인권예술제위원회/구속노동자후원회/광주인권운동센터/다산인권센터/대항지구화행동/동성애자인권연대/문화연대/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주주의법학연구회/부산인권센터/불교인권위원회/빈곤과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운동연대/사회진보연대/새사회연대/아시아평화인권연대/안산노동인권센터/에이즈 인권모임 나누리+/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울산인권운동연대/원불교인권위원회/이주노동자인권연대/인권과 평화를 위한 국제민주연대/인권운동사랑방/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장애우 권익문제 연구소/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전북 평화와 인권연대/전쟁없는 세상/진보네트워크센터/천주교인권위원회/평화인권연대/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친구사이/한국교회인권센터/한국DPI(한국장애인연맹)/한국 성적소수자 문화인권센터]/민주노동자연대/인권연구소 ‘창’/(재)5ㆍ18기념재단/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다함께/아시아태평양노동자연대 한국위원회/한국노동네트워크/한국비정규노동센터/오산 노동문화센터/오산 다솜교회/함께하는 시민행동/충북 환경연합/국제노동자교류센터/성동건강복지센터/부천외국인노동자의집/피자매연대/팔레스타인 평화연대/평화박물관 건립추진위원회/청년평화센터 푸름/태백문화연구소/버마 민주화 지지 광주시민행동[광주불교교육원, 광주인권운동센터, 광주전남민족문학작가회의, 빛고을위빠싸나수행자모임, 시사토론모임 광장, 육화포럼, 인권모임 인나, 평화행동 한걸음더]/한국사회당 / 한국여성단체연합 / 한국여성민우회/BASPIA/환경운동연합/ 한국진보연대[36개 단체: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빈민연합/ 민주노동당/ 전국여성연대/ 한국청년단체협의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노동인권회관/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민족문제연구소/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연대회의/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민족화합운동연합(사)/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백범정신실천겨레연합/ 불교평화연대/ 우리민족련방제통일추진회의/ 전국대학신문기자연합/ 전국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사)/ 조국통일범민족연합남측본부/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남측본부/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통일광장/ 평화재향군인회/ 한국가톨릭농민회/ 한국노동사회연구소/ 한민족생활문화연구회/ 21세기코리아연구소/ 615공동선언실천청년학생연대/ 경기연대(준)/ 경남진보연합(준)/ 광주전남진보연대/ 울산진보연대(준)/ 전북진보연대(준)]
(가칭) 버마 민주화운동 탄압규탄 긴급행동


Posted by 영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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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마 국민들의 반정부 민주화를 요구하는 평화적인 시위에 대하여 군사정권이 발포를 하여 사망자를 내는 등 유혈사태까지 발생하였다. 이에 우리는 버마의 민주화 요구를 강력히 지지하며, 그동안의 민주화 요구를 외면하며 유혈사태까지 일으킨 버마군사정권을 규탄한다. 또한 한국정부는 그동안 버마민주화에 대하여 침묵해온 태도를 버리고 버마의 민주화 요구를 지지하는 입장과 정책을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버마 군사정권이 지난달 15일 예고 없이 천연가스 가격 5배, 경유 가격 2배, 휘발유 가격 67%를 각각 인상한데 항의하면서 시작된 시위는 군정의 폭압적인 통치에 저항하는 반정부, 민주화 요구 시위로 확산되었다. 승려들과 민주화 단체들이 이끄는 이번 시위는 수주째 계속되어 10여만명으로 늘어났으며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이미 200여명이 체포, 구금되었다.

어제 9월 26일에는 양곤에서 반정부시위를 계속하는 승려와 시민들에 대한 강제진압에 나선 군경이 발포를 하여 승려를 포함하여 최소한 5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하는 유혈사태가 발생하였다.

버마군정은 시위대에 대한 무력진압을 당장 중지하여야 한다. 군사정부는 야간통행과 집회 금지령을 내리고 시위대에 발포를 시작함에 따라 3000여명의 희생자를 낳은 1988년 민주화운동 진압 사태가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의 유혈 사태는 없어야 하며 하루빨리 군부가 물러나고 버마에 민주화가 오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또한 우리는 그동안 경제교역만을 추구하며 버마의 민주화 요구를 외면한 한국정부가 민주화 요구 시위를 지지하는 입장과 정책을 밝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미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버마군정에 대하여 자제를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 45년간 철권통치를 해온 군부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폭압정치에 항의하는 버마민중들의 염원이 하루속히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다음을 강력히 촉구한다.

1. 버마군사정권은 평화시위에 대한 무력진압을 당장 중지하라

1. 버마군사정권은 아웅산 수지를 포함한 모든 정치범을 석방하고 자유로운 정치활동을 보장하라

1. 한국정부는 버마군정의 유혈진압에 항의하고, 민주화를 지지하는 입장과 정책을 밝혀라.


2007년 9월 27일


버마 민족민주동맹(NLD-LA) 한국지부/버마행동/인권실천시민연대/나와우리/참여연대/이주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버마민주화를 지원하는 모임/경계를 넘어/ 거창평화인권예술제위원회/구속노동자후원회/광주인권운동센터/다산인권센터/대항지구화행동/동성애자인권연대/문화연대/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기념)단체연대회의/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주주의법학연구회/부산인권센터/불교인권위원회/빈곤과 차별에 저항하는 인권운동연대/사회진보연대/새사회연대/아시아평화인권연대/안산노동인권센터/에이즈 인권모임 나누리+/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울산인권운동연대/원불교인권위원회/이주노동자인권연대/인권과 평화를 위한 국제민주연대/인권운동사랑방/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장애우 권익문제 연구소/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준)/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전북 평화와 인권연대/전쟁없는 세상/진보네트워크센터/천주교인권위원회/평화인권연대/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친구사이/한국교회인권센터/한국DPI(한국장애인연맹)/한국 성적소수자 문화인권센터>/인권연구소 ‘창’/(재)5ㆍ18기념재단/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다함께/한국진보연대/아시아태평양노동자연대 한국위원회/한국노동네트워크/오산 노동문화센터/오산 다솜교회/함께하는 시민행동 (총 56개 단체)
국제연대위원회
Posted by 영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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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파푸아의 양심수 유삭 파카쥐(Yusak Pakage)와 필립 카르마(Filep Karma)의 석방을 촉구한다



사진협조: 경계를 넘어
인도네시아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는 웨스트 파푸아의 양심수 유삭 파카쥐와 필립 카르마는 2년 전 오늘, 웨스트 파푸아의 국기인 모닝스타를 게양했다는 이유만으로 반역죄로 징역 10년, 15년형을 선고받아 현재 수감 중에 있습니다.

웨스트 파푸아는 43년 전 인도네시아로부터 불법 점령당하면서 온갖 인권침해와 자원 수탈을 당하고 있으며, 이에 웨스트 파푸아 사람들은 자결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12월 1일은 웨스트 파푸아의 독립선포 기념일이자 유삭과 필립이 체포된 날로, 이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국제 공동행동에 한국의 인권사회단체들도 함께 하였습니다. 12시부터 3시까지 인도네시아 대사관 앞에서 일인시위와 항의 엽서 쓰기를 진행하였습니다.

<공동성명>

우리는 분노없이 43여 년간에 걸친 웨스트파푸아의 식민사를 말할 수 없다.

12월 1일 오늘은, 인도네시아에 의해 27번째주로 강제 편입된 웨스트 파푸아가 네델란드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날이다. 또한 유삭파카쥐와 필립 카르마가 파푸아의 자결을 요구하며 국기 빈땅끄조라를 게양했다는 이유로 체포된 지 2년째 되는 날이다. 그들은 반역죄로 각각 10년 형과 15년 형을 선고받고 현재 자야뿌라 감옥에 수감중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1962년, 네델란드로부터 독립을 준비중인 웨스트 파푸아를 무력으로 침공했다. 풍부한 자원을 갖춘 파푸아 영토를 강제 편입하려는 인도네시아의 요구와 미국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닿으면서, 파푸아인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6년의 인도네시아 지배와 파푸아 독립여부에 대한 국민투표 실시를 내용으로 한 뉴욕협정이 1962년 인도네시아와 네덜란드 사이에 체결됐다. 1969년 진행된 국민투표 ‘Act of Free Choice’는 유엔의 묵인 하에 당초 협정에서 명시한 성인 남녀 전부가 아니라 인도네시아 정부가 선발한 친인도네시아인 1022명만이 참여했다. 선발된 사람들은 온갖 협박에 시달리며 ‘우리는 인도네시아를 원한다’는 선택을 강요당했다. 그 뒤 파푸아는 공식적인 인도네시아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인도네시아는 1969년 식민 지배를 시작한 이래 대규모 군대를 동원해 파푸아를 통제해왔다. 이 과정에서 살해당한 파푸아인만도 10만 명. 인도네시아군은 광범위한 폭력과 살인, 고문과 납치, 강간 등을 자행했고, 군이 지나간 마을은 초토화됐다. 250여 개의 부족이 가지고 있던 문화와 언어, 공동체가 파괴됐으며 땅은 개발이란 명목으로 파헤쳐졌다. 대대적인 학살과 이주정책의 결과 현재 파푸아 거주자 중 절반이 이주자들이다. 파푸아 아이들은 교육의 기회를 박탈당한 채 영양 부족과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하여 파푸아 아이들 중 절반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영아와 산모의 사망률은 최고 수치에 이른다.

하지만 파푸아인들은 지난 43년간 단 한순간도 자유를 향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파푸아인들의 거센 저항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2001년 특별자치법을 제정, 파푸아의 특별자치와 독립의회 구성, 국기게양 등을 인정했지만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군대는 파푸아 최고 의회 의장이었던 데이스 엘루이(Theys Eluay)를 살해했으며, 반땅끄조라를 게양한 사건과 관련해 많은 사람들을 사살했고, 구속했다. 자결을 촉구하는 집회에 참여했던 여성들은 성폭행당한 후 수장됐다. 차마 입에 담을 수조차 없는 광기의 폭력이 아직도 웨스트 파푸아 한복판에서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누가 이 땅을 침략할 권한을 주었는가? 누가 이들을 학살할 권한을 주었는가? 누가 자결과 인권을 감옥에 넣을 권한을 주었는가? 파푸아인들의 삶을 결정할 권한은 오직 파푸아인들에게만 존재하며, 그들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우리가 할일은 ‘점령과 간섭’이 아닌 연대와 그들의 자결을 쟁취키 위한 국제적 실천뿐이다.

파푸아인들은 모멸스런 삶과 죽음의 공포를 견디며 오늘도 자결을 위한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감옥에 갇힌 필립과 유삭은 감옥 안에서도 빈땅끄조라를 옥상에 내걸며 투쟁하고 있다.

우리의 결단이 늦어진다면 파푸아의 암운을 걷어내는 것은 무망할 것이다. 지금 파푸아인들은 묻고 있다. 인도네시아 당신들의 행위는 정당하냐고. 정의로운 국제사회는 어디에 있냐고.

웨스트 파푸아에 자결을!

양심수 유삭 파카쥐와 필립 카르마에게 자유를!


2006. 12. 1


경계를 넘어/ 구속노동자 후원회/ 국제민주연대/ 국제엠네스티 한국지부/ 나와우리/ 민가협/ 민변 국제연대위원회/ 인권연구소'창'/ 인권운동사랑방/참여연대/팍스아시아나/평화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팔레스타인평화연대



<배경설명>

사진협조: 경계를 넘어


웨스트 파푸아라는 나라를 들어보셨나요?

12월 1일은 웨스트 파푸아 사람들이 그들의 독립일로 선포한 날입니다.

또한 2004년 두 명의 파푸인이 국기 게양을 이유로 체포되어 10, 15년을 선고 받은 날이기도 합니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파푸아 사람들은 이리안 자야(Irianjaya)로 바꿔 불려왔고 동쪽 파푸아 뉴기니와 마주하고 있는 서쪽 지역, 웨스트 파푸아에서 살고 있습니다. 네델란드의 식민지였던 웨스트 파푸아는 1952년 자결권을 인정 받은 이후, 1961년에는 의회를 구성, '웨스트 파푸아'라는 국가명과 모닝스타라는 국기를 정했습니다.

그러나 웨스트 파푸아 영토를 강제 편입하려는 인도네시아의 무력적 탈환 시도와 미국 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한 개입, 그리고 유엔의 무책임한 각본에 의해웨스트파푸아의 독립의지와 약속은 좌절되었습니다.

독립이 좌절된 이후에도 계속된 웨스트파푸아인들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권의 인권침해와자원 수탈, 웨스트파푸아 저항 세력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무력진압은 수 많은 파푸아사람들을 그들의 희생과 고통을 감수하며 살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독재자 수하르토가 물러나고 와히드가 대통령이 되면서 웨스트 파푸아 사람들에게도그들의 독립을 상징하는 '모닝스타'국기 게양을 인정받았고 파푸아 사람들은 독립 승인을 위해 최고 의회를 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듯 파푸아 사람들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정치 공간이 열리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군대는 국기 게양 사건과 관련해 수백 명을 사살했고, 파푸아 최고 의회 의장이었던 데이스 엘루이(Theys Eluay)를 살해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후에도 동티모르 학살에 연루된 인물들을 경찰 간부로 임명하고 친 인도네시아 민병대를 구성하는 등 웨스트 파푸아에 대한 억압적 통치 구조를 유지하려는 시도는 계속 되었습니다.

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2001년 웨스트파푸아에 특별자치를 인정하는 법을 통과시켰고, 이와는 모순적인 웨스트파푸아 3개 도 분리 법안을 독단적으로 시행하기에 이릅니다. 최근까지도 웨스트파푸아 사람들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억압정책과 탄압은 계속 되고 있으며, 2004년 12월 1일 독립일선포를 기념하는 자리에서 국기인 모닝스타를 게양했다는 이유만으로 유삭과 필립이 체포당해 10년과 15년 형을 선고 받아 그들은 지금 감옥에 갇혀 있습니다. 국기 게양이라는 이유만으로 10년과 15년을 선고 받았다는 것은 지금 웨스트 파푸아 사람들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파푸아 양심수 유삭과 필립을 석방하라

그래서 웨스트 파푸아의 자유와 독립을 원하는 세계 각국의 국제연대단체들은 12월 1일 독립선포일을 맞이해 유사크와 필리페의 석방을 요구하는 국제 공동 행동을 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단순히 두 사람의 석방을 요구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웨스트 파푸아에서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는 인권침해와 자원 수탈, 그리고 군사화를 통한 저항 세력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폭력적 지배에 항의하는 의미가 담겨 있기에 이번 국제 공동 행동에 대한 여러분들의 관심과 지지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웨스트 파푸아 사람들의 자유에 여러분의 자유를 보태주십시오.

웨스트 파푸아 양심수 석방을 촉구하는 한국단체들
Posted by 영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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