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34



2010년 11월 29일, 일본 오카야마현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연대위원회(오카야마AALA)가 참여연대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오카야마AALA는 비핵 등 다양한 평화 이슈를 주제로 활동하는 단체입니다. 박근용 참여연대 시민감시국장이 참여연대 활동 전반에 대해 소개하고, 이태호 협동사무처장이 평화군축분야의 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Posted by 영기홍
,

사용자 삽입 이미지


8월 11일 518기념재단의 광주아시아 인권학교 학생들인 26명의 아시아 인권활동가들이 참여연대를 방문하였습니다. 이들은 참여연대의 역사와 활동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이태호협동사무처장에게 열띤 질문을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sted by 영기홍
,

2009~2010년 국제연대 주요 활동 소개

매해 봄마다 겪는 황사를 떠올려 봅니다. 요즘엔 지구 반대편에서 생기는 문제가 나비효과처럼 저희의 삶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도 국가적 차원이 아니라 지구적 차원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항하는 시민참여 역시 그러합니다.

참여연대는 한국사회의 일원일 뿐만 아니라 지구촌 시민으로서 전 세계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생각합니다. 그래서 창립 때부터 ‘국경을 넘는 참여와 연대’를 주요한 활동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민주주의에 대해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고 우리와 같은 아시아권 국가들의 인권과 민주화를 지지하고 연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지구촌 시민으로서 의무이기도 합니다.

참여연대는 올해 입법,사법,행정 감시 분야의 국제화, 빈곤과 세계화의 부작용, 아시아의 인권과 민주주의에 관심을 기울이고 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100여명의 아시아 활동가들과 아시아의 민주주의 관한 국제워크숍을 개최해 참여연대 활동을 교류했습니다.(2010) 한국시민사회의 아시아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드러내고 인권, 빈곤 등과 연관된 아시아의 초국가적 이슈를 알리는 아시아 포럼 (2008,2009), 아시아강좌(2010)를 진행했습니다.

한국의 ODA(공적개발원조)정책이 빈곤국가 주민들의 인권과 공동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감시하고 정책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ODA 모니터링, 시민교육과 입법활동’에 관한 국제워크숍(2009) 개최, 국제개발기본법에 대한 의견서 제출(2010), ODA연구팀을 운영하여 연간 ODA정책보고서(2009,2010)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경제위기 이후 부상하고 있는 G20의 서울정상회의에 대응(2010)하고자 국내외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하고 시민강좌(2010)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참여연대는 2004년 7월에 취득한 유엔 경제사회이사회(ECOSOC) 협의 지위를 통해 평화와 인권, 표현의 자유 등 보편적 정의와 이해를 실현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설명: 2010년 5월 27일 한남동 버마대사관 앞에서 정권유지를 위한 치러 질 버마 군부의 총선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2010/05/19-20 아시아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워크숍 개최 약 100명의 국내외 참가자들이 모여 아시아의 민주주의 상황과 각 나라에서 진행하고 있는 민주화 활동 내용을 교류했습니다. 참여연대는 입법, 행정, 사법부에 대한 감시 활동을 아시아 활동가들과 공유하며 국제연대 전략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2010/05-06 버마군부의 비민주적인 총선을 반대하는 캠페인 진행 버마군부의 총선거를 반대하고 총선의 비민주성을 알리는 국제공동행동을 해왔습니다. 버마 대사관 앞에서 버마 활동가들과 아웅산 수지 여사 석방과 총선 반대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명동 거리에서 한국정부에 버마군부의 총선거를 반대할 것 요청하는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명한 버마 변호사를 초대해 버마의 민주화를 위한 한국 시민사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2010/02-03 재난으로 고통받는 아이티인들을 위한 모금 전개 올 초 강진에 의해 20만명 이상이 사망한 아이티의 참사를 기억하시나요? 참여연대는 회원들과 아이티 제건을 위해 모금을 전달하였습니다. 또한 아이티의 빈곤과 정치적 무능력을 역사적으로 짚어보는 간담회 자리도 마련하였습니다.

2010/3/29-30 개발효과성에 관한 워크숍 개최 국제사회는 원조가 더 이상 저개발국가들의 빈곤만을 이야기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빈곤 국가의 민주주의, 인권, 사회 정의 문제들도 향상시키기 위해 ‘개발효과성’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CSO 개발효과성에 관한 오픈 포럼’을 진행하여 30여개 한국시민사회단체들이 모여 이러한 논의를 촉발하였습니다.   

2009/10/26 ODA정책보고서 발간 한국 ODA정책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정책제안을 하기 위해 참여연대는 2008년부터 정책보고서를 발간해 왔습니다. 2009년에는 ‘한국 유상원조’의 문제점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또한 ODA리서치펠로우쉽을 운영하여 역량 있는 ODA펠러우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습니다.

2009/10/12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방문 유엔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 프랭크 라 루(Mr. Frank Rue)씨가 동아시아와 한국의 표현의 자유 현황에 관한 워크숍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아시아의 인권시민사회단체들과 의사표현의 자유에 관한 동아시아 지역의 실태를 살펴보고 공동의 전략을 논의했습니다.

2009/10/07 한국의 56개 인권시민사회단체, 유엔에 사회권 보고서 제출 참여연대를 포함한 56개 인권시민사회단체는 유엔 경제적, 사회적 및 문화적 권리위원회에 한국 정부의 3차 사회권보고서에 대한 반박 및 대안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정부 정책의 선전과 홍보를 일방적으로 담고 있는 정부보고서의 문제점과 누락된 자료를 제공했습니다.

Posted by 영기홍
,

안녕하세요.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는 한국의 대외원조(ODA) 정책 감시 활동, 아시아 민주주의 및 인권 증진을 위한 연대활동 및 아시아 이해증진을 위한 활동, 유엔을 비롯해 국제 시민단체간의 연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참여연대 국제연대 활동에 적극 참여할 국제연대위원회 인턴을 찾습니다.

모집대상
- 시민사회 국제연대활동에 관심이 있는 자
- 아시아 지역 인권 문제 혹은 국제개발협력(ODA)에 관심이 있는 자
- 한영-영한 번역이 능통한 자
- 2인 모집 

활동내용
- 사무보조
- 아시아 혹은 ODA에 대한 영문 자료 모니터링
- 아시아 인권과 빈곤 퇴치을 위한 캠페인 기획 및 참여

접수 및 발표
○ 서류접수: 2010년 7월 20일(화) 오후 6시
○ 서류발표: 2010년 7월 21일(수), 개별 통보
○ 면접: 개별 전화 면담
○ 최종발표: 2010년 7월 21일(수)
○ 담당자 미팅: 2010년 7월 22일(목) 저녁
○ '엔지오와 국제기구'교육 참여: 2010년 7월 23일(금), (자율적 참여)

자기소개서 (첨부한 파일을 참고해 주세요)
○ 접수방법 : e-mail만 가능 (silverway@pspd.org)
※ 서류는 제시된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 제출하신 서류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 ‘국제연대위 인턴활동 지원"이라는 제목으로 silverway@pspd.org로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근무조건
- 4개월 활동 지원(8월-11월), 2일 사무실 근무(오후 2시-6시),   
- 수료시 국제연대위원회 인턴활동인증서 발급
- 참여연대 관련 강좌 수강 지원

문의처: 차은하/silverway@pspd.org/ 02-723-5051

Posted by 영기홍
,

안녕하세요.

참여연대 국제연대위원회는 한국의 대외원조(ODA) 정책 감시 활동, 아시아 민주주의 및 인권 증진을 위한 연대활동 및 아시아 이해증진을 위한 활동, 유엔을 비롯해 국제 시민단체간의 연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참여연대 국제연대 활동에 적극 참여할 국제연대위원회 인턴을 찾습니다.

모집대상
- 시민사회 국제연대활동에 관심이 있는 자
- 아시아 지역 인권 문제 혹은 국제개발협력(ODA)에 관심이 있는 자
- 한영-영한 번역이 능통한 자
- 2인 모집 

활동내용
- 사무보조
- 아시아 혹은 ODA에 대한 영문 자료 모니터링
- 아시아 인권과 빈곤 퇴치을 위한 캠페인 기획 및 참여

접수 및 발표
○ 서류접수: 2010년 7월 20일(화) 오후 6시
○ 서류발표: 2010년 7월 21일(수), 개별 통보
○ 면접: 개별 전화 면담
○ 최종발표: 2010년 7월 21일(수)
○ 담당자 미팅: 2010년 7월 22일(목) 저녁
○ '엔지오와 국제기구'교육 참여: 2010년 7월 23일(금), (자율적 참여)

자기소개서 (첨부한 파일을 참고해 주세요)
○ 접수방법 : e-mail만 가능 (silverway@pspd.org)
※ 서류는 제시된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 제출하신 서류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 ‘국제연대위 인턴활동 지원"이라는 제목으로 silverway@pspd.org로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근무조건
- 4개월 활동 지원(8월-11월), 2일 사무실 근무(오후 2시-6시),   
- 수료시 국제연대위원회 인턴활동인증서 발급
- 참여연대 관련 강좌 수강 지원

문의처: 차은하/silverway@pspd.org/ 02-723-5051

Posted by 영기홍
,

안녕하세요.

참여연대 ODA정책위원회는 한국의 대외원조(ODA) 정책을 감시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개발협력기본법 등 법제정과 관련한 모니터링, 한국 ODA정책 조사 및 분석 보고서 발간, 2011년 국제개발협력에 관한 고위급회의(HLF-4)에 대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새천년을 시작하면서 그 첫째 목표로 빈곤퇴치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빈곤의 문제는 세계평화와 안정을 위해서 해결해야 할 가장 긴급한 과제로 국제 개발 협력이 최대 관심사안이 되었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DAC에 가입하면서 수원국과 공여국의 가교 역할을 요청받고 있습니다.

국제연대위원회는 ODA의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올바른 목적과 투명한 실행절차,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의 원칙이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국제사회의 ODA관련 합의와 원칙을 연구조사하고 국내 ODA관련 정부/비정부 기구의 정책과 활동에 다양한 방식으로 개입하고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 활동의 연구과정으로 함께할 펠로우십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 모집분야 : 국제연대위원회 ODA(공적개발원조) 리서치 펠로우 0명

○ 지원자격 : ODA 분야에 관심이 있는 자 (개발학, 국제협력 등 관련 경험자 우대)

○ 활동기간 : 선발이후 ~ 2010년 10월 1일(최소 3개월)

○ 활동내용 : 2010년 ODA정책보고서 발간을 위한 관련 문헌 조사연구, 기타 위원회가 부여하는 주제에 대한 연구조사
[참고] 1기 리서치 펠로우는 2009년 정책보고서<유상원조의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개선과제>를 함께 준비했습니다.

○ 활동조건 : 재택 연구 활동을 중심으로 하되, 월 2~3회 조정회의 참석, 보수는 무급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 활동경비 지원

○ 인센티브 : 활동 종료 시, 펠로우십 활동 추천서, 수료증

○ 접수 및 발표

- 서류접수 마감: 2010년 7월 13일(화) 오후 6시 (경우에 따라 면담)

- 결과발표: 개별 통보

○ 제출서류

- 이력서, 자기소개서 (첨부한 파일을 참고해 주세요)
- 접수방법 : e-mail만 가능 (silverway@pspd.org)

※ 서류는 제시된 양식에 맞춰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 제출하신 서류는 반환하지 않습니다.
※ ‘참여연대국제연대 지원"이라는 제목으로 silverway@pspd.org로 보내주시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영기홍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년 6월 22일, 아시아재단(Asia Foundation)의 후원으로 몽골 반부패 내각 사무국(Anti-Corruption Cabinet Secretariat)의 직원 5명이 참여연대를 방문하였습니다. 내각사무국직원들은 참여연대 방문을 통해 한국 시민사회의 반부패 운동과  몽골의  도전 과제를 듣고자 하였습니다. 참여연대 행정감시팀 이재근 팀장은 참여연대의 역사와 활동, 그리고 행정감시팀의 주요 활동에 대해서 소개하였습니다. 참가자 모두 시민단체의 활동이 큰틀에서 사회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Posted by 영기홍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년 6월 15일 태국 옴부즈만(Office of the Ombudsman)에서 참여연대를 방문하였다. 이들은 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팀장으로부터 참여연대의 역사와 활동, 그리고 행정감시센터가 진행해 온 부패방지법을 비롯한 입법활동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다. 이후에 질의와 응답 시간을 통해 최근 시민운동의 방법과 여건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Posted by 영기홍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10년 6월 9일 성공회대 MAINS프로그램 학생 15명이 참여연대를 방문했다. 성공회대 NGO 대학원은 지난 2007년부터 아시아 지역 NGO 활동가를 대상으로 한 석사과정 프로그램인 ‘아시아 시민 사회 지도자 과정(MAINS: Master of Arts in Inter-Asia NGO Studies)’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참여연대의 역사와 활동을 소개받고 이후에, 이성훈 한국인권재단 상임이사와의 토론 시간을 통해 각 국에 참여연대와 같은 종합적 권력감시 시민운동의 접목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Posted by 영기홍
,

올해 광주인권상 받은 네팔의 수실 파큐렐을 만나다
“광주정신은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모든 사람을 이어주는 끈”


5.18민주화운동 30주년을 맞이한 광주는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을 빼고는 여느 때와 다를 바 없었다. 그날에 대한 기억은 상업용 광고와 나란히 걸린 현수막, 기념행사에만 남아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쳐갔다. 행사장에서 사진 한 장을 꺼내들고, 올해 광주인권상을 받은 네팔의 수실 파큐렐을 찾았다. 폭압과 분쟁으로 얼룩진 네팔의 치열한 근현대사를 몸 안에 고스란히 담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그의 모습은 뜻밖이었다.

그는 밝은 미소와 다정한 눈빛으로 아들 부부와 손자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꺼내 보여주며 “살아오면서 가장 잘 한 일은 부인과 결혼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진짜 수상자는 바로 부인이라고 강조했다. 고등학교 교사였던 부인은 초등학교 교사였던 그를 만나 평생 동지가 됐다. 두 사람은 교사조직과  네팔의 첫 번째 인권단체인 ‘인권보호를 위한 포럼(Forum for Protection of Human Rights)’을 1984년 만들었다.
     
시골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그는 빈곤층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교사가 됐다. 하지만  빈곤 문제에 관심을 쏟으면서 불평등 ․ 부정의한 세상을 보게 됐고, 부의 분배가 없는 민주주의는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졌다. 그는 지하 정치운동에 참여하게 됐고, 가난한 사람들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요구하며 사회운동가로 변신했다. 우연히도 그때가 1980년이었다. 누가 왜 자신을 추천했는지는 모르지만, 이번에 광주인권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광주와 자신이 기묘한 인연으로 이어져 있다는 생각에 새삼 놀랐다고 한다. 1980년 5월 광주에서 민주화운동이 일어났을 때, 그는 정부의 탄압을 피해 숨어든 한 시골 농가에서 BBC 보도로 광주 소식을 접했다. 독재에 맞서 투쟁하고 민주주의를 외치는 사람들이 또 있다는 사실에 큰 용기를 얻었고 강한 연대감을 느꼈다. 이후 광주민주화운동은 그에게 영감의 원천이자 독재에 저항하는 힘이 됐다. 심지어 그는 광주정신으로 마오주의자들의 폭력적 저항을 비폭력저항으로 바꾸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그는 “광주정신은 민주주의를 바라는 우리 모두를 연결하는 끈이며 우리 모두의 창”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가치를 만들어 실현하는 게 가장 중요”

민주주의의 의미를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전 학자도, 정치가도 아닌 운동가일 뿐이죠. 민주주의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민주주의라면 모두를 평등하게 대우하고 각자의 가치를 충분히 존중해야겠죠. 특히 빈곤층이나 사회적 약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제가 하는 일이 인권이든 민주주의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가치를 만들어 그들과 나누고, 그 가치가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죠.”

그래서 그는 정치적 권리가 크게 강조되던 80년대에 사회적 권리를 위한 범아시아 네트워크 포럼아시아(Forum-Asia)를 구상했다. 포럼아시아가 사회권적 가치를 토대로 출범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나타내자, 그는 “1985~2000년 약 15년 간 몸담았던 ‘시민인권지원센터(INSEC)’도 그런 가치를 실현코자 만든 단체”라고 밝혔다. 그는 가난한 사람들이 스스로 세력화하도록 돕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국가인권위원장으로 일하던 2003년의 일이다. 국제아동기금과 함께 마오주의자들의 영향력 하에 있는 시골지역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백신프로그램을 추진했다. 하지만 마오주의자들은 정부의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로 백신주사를 거부했다. 그는 토론회를 주민들과 수십 차례 갖고, 결국 아동의 권리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그 후 캐나다의 한 개발원조단체가 그 지역을 방문했는데, 지역주민들의 높은 인권의식에 당황해 했다. “원조 제공을 빌미로 뭔가 가르치려드는 단체에게 가난한 지역주민들이 오히려 한 수 가르쳐 준 셈”이라며 웃었다.  

그는 “무엇보다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다”며 “정부와 마오주의자들 간의 무력분쟁이 한창일 때 많은 오해가 있었지만 내 신념을 굳건히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향한 뜻을 굽히지 않는 운동가들이 아시아 곳곳에 존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와 인터뷰한 뒤 5.18묘역을 찾았다. 전국 곳곳에서 온 어린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박제돼 행사장 안에 갇혀버렸다고 생각한 광주정신은 광주인권상 수상자 외에도, 아시아 민주주의 인권 운동가들 그리고 어린 학생들 가슴 속에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김신 푸르메재단 기획실장  


* 나눔과 시민사회(중앙일보 시민사회환경연구소) 6월 제4호에 실린 글입니다.

포럼 아시아 홈페이지 : forum-asia.org
시민인권지원센터(INSEC) 홈페이지 insec.org.np
김신 푸르메재단 기획실장 skim1971@gmail.com

Posted by 영기홍
,